구조물 전년 대비 37.9% 실적 개선…토공사업도 16% 수주 약진
철콘, 금속구조물, 습식방수업 수주실적은 전년 대비 줄어
[e대한경제=김희용 기자] 전문건설업계가 전년에 비해 8.7%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연간 수주실적을 기록했지만, 주요 업종별 실적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.
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과 토공사업은 지난해 전년 대비 큰 폭의 수주실적을 거둔 반면,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과 습식ㆍ방수공사업, 금속구조물ㆍ창호ㆍ온실공사업은 전년 대비 수주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.
우선, 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은 전문공사 전 업종을 통틀어 가장 두드러진 수주실적 증가세를 보였다.
강구조물 및 철강재설치공사업은 지난해 전년(3조1840억원)보다 무려 37.9% 늘어난 4조3900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했다.
이어 두 번째로 큰 상승률 기록한 업종은 토공사업으로 확인됐다.
토공사업은 특히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원도급공사 수주실적에 힘입어 두 자릿수대의 수주액 증가율을 나타냈다.
이는 지난해 토목부문 종합건설업 수주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.
지난해 토공사업계가 달성한 수주금액은 총 12조9950억원 규모로, 전년(11조2020억원) 대비 약 16% 증가했다.
이와 함께 조경식재 및 조경시설물 공사업도 2020년 3조5120억원에서 지난해 3조6360억원으로 3%대 수주 증가율을 기록했다.
실내건축공사업도 전년(10조3430억원) 대비 3%대 증가한 10조6680억원의 수주실적을 거뒀다. 재건축ㆍ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포함한 주택사업 관련 물량이 줄었지만,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인테리어ㆍ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에 도움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.
그러나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과 금속구조물ㆍ창호ㆍ온실공사업, 습식ㆍ방수공사업은 전문업계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,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.
전문공사 전 업종 중 전체 수주액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의 경우 지난해 수주금액은 17조2840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. 이는 전년(18조370억원)에 비해 약 4.2% 쪼그라든 금액으로, 이는 신규 주택공급 등 건축공사 전반의 수주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.
이어 습식ㆍ방수공사업도 2020년 4조4470억원에서 4조3470억원으로, 금속구조물ㆍ창호ㆍ온실공사업도 7조6920억원에서 7조5290억원으로 각각 수주금액이 2%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.
전문업계 관계자는 “전문업종 전반의 올해 수주 전망은 낙관적이라 할 수 있으나, 지난해처럼 업종별로는 희비가 갈릴 수 있다”면서 “특히 전문건설업 대업종화의 본격적인 시행으로, 산업현장의 혼란과 함께 종합ㆍ전문건설업 간의 경쟁 심화, 기능인력과 자재의 수급난 및 비용상승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”이라고 말했다.
|
